[OSEN=정승우 기자] 유럽 정상 무대에서 수많은 영광을 누렸음에도 끝내 ‘리그 우승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던 스타들. 손흥민(33, LA FC)도 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콘텐츠 제작소 '스코어90’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21세기 리그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대표적인 선수 10명'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인물은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오가며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고,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두 차례 3위에 오를 만큼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하지만 리그 우승만큼은 끝내 손에 넣지 못했다.
2위는 올 가을 한국을 찾을 스티븐 제라드다. 팀의 상징으로 불릴 만큼 굵직한 업적을 남겼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발롱도르 3위, UEFA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 등 수많은 개인 타이틀은 그의 아쉬움을 달래지 못했다.
뒤를 이은 3위는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 리버풀 시절 제라드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팬들에게 '제토 라인'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월드컵과 유로,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했으나 정작 리그 정상은 밟지 못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상징 마르코 로이스도 마찬가지다. 전성기 프랑크 리베리, 아르연 로벤과 겨뤄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에 올랐고 리그 도움왕, UEFA 올해의 팀 선정 등 화려한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분데스리가 우승'은 그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가 도르트문트에 합류하기 전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이뤘기에 더 아쉬운 사례로 남는다.
손흥민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 토트넘, 그리고 최근 MLS의 LA FC까지 약 15년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리그는 물론 주요 대회 우승과도 인연이 없었다.
다만 지난 5월 토트넘 시절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41년 만에 구단의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유럽 데뷔 후 첫 번째이자 유일한 메이저 타이틀이었다.
그 뒤로 다니엘 데 로시(이탈리아), 호아킨 산체스(스페인),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 안토니오 디 나탈레(이탈리아), 게리 리네커(잉글랜드)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명성과 경력을 쌓고도 '리그 챔피언'의 영광은 누리지 못한 이들. 손흥민 역시 역대급 커리어를 완성해가면서도 끝내 리그 정상과는 닿지 못한 비운의 스타로 남게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