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총선 앞두고 러시아에 '간섭 마라' 경고
프·독·폴란드 정상 몰도바 방문…EU가입·대러 저항 지지
내달 총선 앞두고 러시아에 '간섭 마라' 경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프랑스, 독일, 폴란드 정상은 27일(현지시간)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과 러시아에 대한 저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에서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과 만나 굳건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 정상은 옛 소련 국가인 몰도바의 34번째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고 28일 시작하는 몰도바 총선 선거운동에 앞서 친유럽 성향 산두 대통령 정부에 대한 외교적 지원을 강조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을 결연히 지지한다면서 "러시아와 다르게 EU는 아무도 위협하지 않고 모두의 주권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EU 가입을 추진하는 산두 대통령의 행동과연대당(PAS)은 다음 달 28일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개입 시도가 이어져 과반 의석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메르츠 총리는 "EU로 가는 문이 열려 있다"며 몰도바가 EU의 전적인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대규모 하이브리드 공격 없이는 하루도 지나가지 않고 있다"며 몰도바 민주주의가 러시아의 간섭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두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 우리의 주권, 우리의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시험받고 있다"며 몰도바에는 유럽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산두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직후 우크라이나와 함께 EU 가입 신청서를 냈고, 지난해 6월부터 EU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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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