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이더컵 캡틴 키건 브래들리(39)가 28일(한국시간) 올해 대회에 참가할 나머지 6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저스틴 토마스, 콜린 모리카와, 벤 그리핀, 캐머런 영, 패트릭 캔틀레이, 샘 번스다. 이에 앞서 스코티 셰플러, J.J. 스펀, 잰더 쇼플리, 러셀 헨리, 해리스 잉글리시, 브라이슨 디섐보가 포인트로 자동 선발됐다.
라이더컵 포인트 10위의 매버릭 맥닐리, 12위의 브라이언 하먼은 탈락했다.
포인트 11위는 캡틴인 브래들리였다. 그가 자신을 선발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브래들리는 2023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풀 스윙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2012년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대역전패를 당한 미국 팀 멤버 중 한 명이었다. 다큐멘터리에는 그의 절치부심이 담겼다. 브래들리는 “유럽을 이긴다면 가방을 열겠다”며 2012년 라이더컵 가방을 10년 넘게 봉인해 두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라이더컵 캡틴 잭 존슨은 포인트 랭킹 11위 브래들리를 제치고 16위 저스틴 토머스를 선발했다. 탈락 통보를 받은 뒤 낙담하는 그의 모습은 팬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브래들리는 라이더컵 캡틴이 됐다.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준 라이더컵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택됐다.
그러면서 자신을 선수로 뽑느냐 마느냐 딜레마가 시작됐다. 브래들리는 올 시즌 두 차례 우승을 거두며 선수로서 선발될 능력을 보여줬고 ‘플레잉 캡틴’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선수 중 62년 만에 나올 수 있는 사례라 관심이 뜨거웠다.
로리 매킬로이 등 유럽 측은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미국에 불리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 라이더컵 캡틴은 전략, 리더십, 미디어 대응까지 맡아야 해 부담이 크다는 이유였다.
브래들리는 처음엔 “자동 선발되지 않으면 뛰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후 “팀이 원한다면 나를 뽑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캡틴 역할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의 대륙 대항전 라이더컵은 오는 9월 26일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 코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