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납치·감금하고 폭행한 유명 한인 음악 프로듀서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테네시주 데이비슨 카운티 항소법원(톰 그린홀츠 판사)은 지난 22일 바비 신(한국명 신배호·53)에 대한 징역형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2018년 12월 내슈빌 자택에서 여자친구 A씨를 7일간 감금하면서 흉기로 수차례 때리고 성폭행한 9건의 혐의로 2019년 3월 기소됐다. 1심에서 배심원은 혐의 6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후 2023년 2월 징역 2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신씨는 피해자가 억울하게 누명을 씌웠다며 항소했다. 사법기관 수사에 협조하는 범죄 피해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주는 U비자를 노리고 위증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톰 그린홀츠 판사는 “피해자가 한국으로 자진 귀국했으며 U비자 신청을 목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신씨는 CCM(기독교음악) 프로듀서로서 마이클 W 스미스, 돈 모엔 등 세계적인 가수들과 협업했다. 제이슨 므라즈,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등 유명 팝스타와도 작업해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