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8일 ‘목걸이, 시계 등 대가성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28일 오전 “‘김건희씨의 목걸이, 시계 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거지, 서성빈 드론돔 대표 주거지 및 드론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봉관 회장은 지난 11일 특검팀에 낸 자수서에서 “2022년 3월 대선 직후 김 여사를 아크로비스타 지하 식당에서 만나 당선 축하와 함께 600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전달했다”며 “2022년 4월 김 여사를 만나 3000만원대 브로치와 2000만원대 귀걸이를 추가로 건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22년 4월 브로치·귀걸이를 건넬 때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며 청탁한 사실도 시인했다. 박 전 검사는 같은 해 6월 3일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29~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 이 회장에게서 받은 이 고가의 3종 명품 장신구를 모두 착용했다.
특검은 서 대표가 2022년 9월 구매해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한 5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의 대가성도 살피고 있다. 그는 특검팀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돈을 받고 시계를 대신 사주기로 했고, 유명인 VIP 할인을 받아 3500만 원에 구입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