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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SKT 해킹사고’ 1350억 역대 최대 과징금

중앙일보

2025.08.27 19:17 2025.08.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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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전체회의 안건 관련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태와 관련해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에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제재는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앞서 2022년 구글(692억 원), 메타(308억 원), LG유플러스(68억 원) 등에 대한 과징금이 있었지만, 이번 SK텔레콤 제재액은 이를 크게 웃돈다.

조사 결과 해커는 2021년 8월 SK텔레콤 내부망에 처음 침투해 다수 서버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2022년 6월에는 통합고객인증시스템(ICAS)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추가 거점을 확보했다. 결국 지난 4월 18일에는 홈가입자서버(HSS)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개인정보 9.82GB가 외부로 유출됐다.

개인정보위는 이용자 전체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배경으로 SK텔레콤의 기본 보안 조치 미흡과 관리 소홀을 꼽았다. 특히 핵심 인증 시스템에 대한 감시·점검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통신 분야는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보안 관리 책임이 더욱 무겁다”며 “이번 제재를 계기로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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