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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질학자들 러시아 대학서 우라늄 등 광물탐사 연수 예정"

연합뉴스

2025.08.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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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 北대사관 "지질·광물 분야 양국 협력의 첫 가시적 성과"
"북한 지질학자들 러시아 대학서 우라늄 등 광물탐사 연수 예정"
주러 北대사관 "지질·광물 분야 양국 협력의 첫 가시적 성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 지질학자들이 러시아 대학에서 우라늄 등 광물 탐사 전문가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NK뉴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국립연구기술대학(INRTU)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지질 전문가들이 2주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광물 지질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운영에는 INRTU 이외에도 러시아 최대 광물 탐사 기업인 로스게오(RosGeo)와 이르쿠츠크 지역 관계자 및 연방 지하자원청 등도 협력할 계획이다.
INTRU 등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러시아 측 기관들은 지난 19일 주러 북한대사관 관계자들과 프로그램 개시 기념 첫 회의를 열었다.
INTRU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북한 전문가들이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로스게오 자회사 우란게오 JSC 시설에 대해서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란게오 JSC는 우라늄 탐사 전문 기업으로 독일, 불가리아, 몽골 우라늄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024년 2월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3년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다방면에서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번 북한 전문가의 러시아 연수도 기술 교류 협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러는 정상회담 이후 같은 해 11월에 열린 제10차 북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양측은 금, 철, 희토류 등에 대한 공동 지질 조사에 합의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회의에서 아슬람베크 게르마하노프 지하자원청 부청장은 북한 광물 탐사 및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러 북한 대사관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질·광물 자원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한 최초의 가시적 성과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육이 주목말한만 사업이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NK뉴스에 북한이 우라늄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 기술이 해당 분야에 활용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오랫동안 경수로, 중수로 건설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우라늄의 일부가 민간 에너지 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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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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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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