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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조세이 탄광 발견 인골, 경찰이 적절히 대응할 것"

연합뉴스

2025.08.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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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조세이 탄광 발견 인골, 경찰이 적절히 대응할 것"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지난 25∼26일 발견된 사람 뼈 신원 확인과 관련해 "현지 경찰에서 관계 부처 협력을 얻으면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28일 소극적인 입장만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 차원의 대응을 질문받자 이처럼 답했다.
하야시 장관은 "후생노동성이 유해의 조사 발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얘기를 듣고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의 잠수 조사에 도움이 될 새로운 견해는 얻지 못했다"고 종전의 부정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번에 해저 탄광에서 인골을 발견한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작년 9월부터 발굴 조사를 벌이면서 일본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유골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최소한 이번 인골 발견으로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다는 논리는 궁색해진 상황이다.
조세이 탄광은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탄광으로, 지난 1942년 2월 3일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 누수가 생기며 일어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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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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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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