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되고 싶다던 김진웅, '서브 발언' 5일째 비난..공영방송 아나운서라 더 아쉽다 [Oh!쎈 이슈]

[사진]OSEN DB.

[OSEN=박소영 기자] 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아나운서 선배이자 장윤정의 남편인 도경완을 ‘서브’로 표현한 발언으로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말의 무게감을 져버린 공영방송 아나운서가 내뱉은 실수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김진웅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선배 엄지인 아나운서와 대화 중 구설에 올랐다. 엄지인이 “장가를 가장 잘 갔다 싶은 남자 후배는 도경완”이라며 “아내 장윤정이 전국 투어를 다니는 동안 내조를 잘하고, 방송에서도 부부 호흡을 맞추며 활약했다”고 칭찬하자, 김진웅은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정말 결례일 수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답했다.

도경완의 삶을 ‘서브’로 규정한 발언은 곧바로 논란을 불렀다. 엄지인이 “도경완이 왜 서브냐”고 되물었음에도 김진웅은 “죄송하지만 그런 삶은 나에겐 쉽지 않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도경완의 아내 장윤정은 SNS를 통해 “친분도 없는데 허허”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는 서브가 없다”고 반박했다.

[사진]OSEN DB.

파장이 커지자 김진웅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와 팬분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 경험이 부족해 의욕만 앞서 신중하지 못했다. 특히 도경완 선배님은 제가 지역 근무할 때도 따뜻하게 챙겨주신 분인데 큰 폐를 끼쳐 송구하다”고 전했다.

김진웅이 말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더 크게 느껴야 할 공영방송의 아나운서이기에 대중의 실망감은 더 큰 상황. 김진웅은 “이번 일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심지어 프로그램 자체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결국 제작진까지 "많은 분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문으로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7월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진웅은 박명수 라인을 타고 싶다며 “스타가 되려면 스타 옆에 있어야 한다”며 전현무를 “버렸다”고 발언해 ‘변절자’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스타가 되고 싶다’던 김진웅은 의도와는 달리 큰 말실수로 대중에게서 멀어진 그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박소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