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문자(텍스트) 데이터를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검색AI 개발사 퍼플렉시티는 미국 출판 매체(출판사, 언론사 등)와 검색 수익을 공유하기 위한 예산으로 최근 4250만 달러를 책정했다. 퍼플렉시티는 또 월 5달러 상당 유료 구독제 ‘코멧 플러스’도 출시했다. 이 요금제를 구독한 이용자는 AI브라우저 코멧을 통해 출판 매체의 데이터를 수집·요약·분석할 수 있다. 요금제의 수익 80%는 출판 매체가 가져간다. 현재 독일 슈피겔, 미국 포천,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참여해 있다.
그간 미국 출판사와 언론사는 AI 개발사에 “데이터를 이용한 만큼 돈을 내라”고 요구해왔다. AI개발사가 무분별한 크롤링(온라인상 데이터 수집)을 통해 자사 텍스트 데이터를 빼돌린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AI 챗봇이 다른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트래픽은 급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오픈AI가 사용하는 크롤러의 트래픽은 지난 5월 기준 1년 전보다 305% 증가했다.
출판 업계에서도 문자 데이터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국 출판사 등은 ‘서비스로서의 데이터(DaaS)’ 수익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인터랙티브 광고위원회(IAB)’와 공동 연구 중이다.
관건은 문자 데이터의 가치 평가다. 대부분의 AI모델들이 문자 데이터의 중요도는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어서다. IAB 산하 테크랩의 샤일리 싱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디인포메이션에 “단신, 기획 기사든 내용과 상관없이 AI는 데이터 가격을 동일하게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