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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여야 지도부 만나자”…확답 안한 장동혁

중앙일보

2025.08.28 08:55 2025.08.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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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8일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여야 대표 회동 추진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전한 뒤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적인 정치문화에서 쓰던 용어다.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함께 참석하는 3자 회동”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우상호 수석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만나 이 대통령의 초대 의사를 전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이 이날 직접 회동 추진을 지시했지만 장 대표는 확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장 대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서 식사하고 덕담하는 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안이 오면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 협의한 뒤 영수회담에 응할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내용 등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3자 회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다. 당 관계자는 독대 필요성을 거론하며 “장 대표는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회동을 의미하는 ‘영수회담’이라고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여야 대표는 이날도 으르렁댔다. 이날 장 대표는 전날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제시한 ‘5개 질문’을 거론하며 “왜곡과 망상으로 점철된 정치 공세다. 질문을 보고 빵 터졌고, 전당대회로 쌓인 피로를 웃음으로 풀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정 대표는 민주당 의원 연찬회에서 “윤 어게인(Yoon Again)을 주장하면서 도로 윤석열당, 도로 내란당으로 가버린 국민의힘과 험난한 과정을 또 마주해야 할 것 같다”고 받아쳤다.





손국희.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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