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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15% 싸게 샀다? 천만에…파리선 이걸 사야 돈 번다

중앙일보

2025.08.28 13:00 2025.08.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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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 럭셔리 쇼핑
1893년에 개장한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은 유럽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다. 화려한 색감의 유리 돔, 오페라 극장 같은 인테리어, 에펠탑이 보이는 옥상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백화점 6층에 오르면, 바닥이 유리로 된 전망대 ‘글래스 워크’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한국인의 명품 사랑은 유별나다. ‘모건 스탠리’가 2022년 발표한 사치품 소비액 조사에서 한국은 1인 평균 325달러로 세계 1위였다. 미국(280달러)과 중국(55달러)도 한국에 못 미쳤다. 그래서일까. 명품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의 명품 매장은 한국인이 온종일 장사진을 이룬다. 파리는 정말 한국보다 명품이 쌀까. 파리 여행에서 꼭 필요한 명품 쇼핑법을 정리했다.

300만원 넘는 가방은 세금 폭탄
해외에서 쇼핑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건 면세 한도다. 국내 면세점과 외국에서 구매한 금액 총합의 800달러까지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예외가 있다. 주류는 총 2L 혹은 400달러, 담배는 200개비, 향수는 100㎖까지 별도 면세 혜택을 받는다.

김경진 기자
면세 한도를 초과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예상 세액을 볼 수 있다. 세율은 품목마다 다르다. 가방·지갑은 15%, 의류는 18%, 와인은 68%다. 800달러를 넘는 금액에 대해 각각의 세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개별소비세’를 추가로 물리는 제품이 있다. 고급 가방과 시계다. 구매가에서 800달러를 뺀 금액이 200만원을 넘으면 ‘고급’에 해당한다. ‘해외여행 가서 300만원이 넘는 명품백을 사면 세금 폭탄’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개별소비세 때문에 샤넬 백은 프랑스에서 사면 손해다. 샤넬의 인기 제품 ‘샤넬 클래식 11.12’ 백을 보자. 8월 현재 한국에서 1666만원, 프랑스에서 1만300유로(약 1665만원)에 판다. 파리 프렝탕 백화점에서 백화점 할인(5%)에 세금 환급(12%)까지 받아 약 1400만원에 샀다고 치자. 개별소비세가 적용돼 한국에서 약 689만원을 더 내야 한다(관세청 예상 세액). 하여 노련한 여행자는 파리에서 샤넬을 사도 300만원이 안 되는 지갑이나 구두를 노린다.

상표 떼고 평소에 쓰던 물건처럼 갖고 입국하면 괜찮다고? 큰일 날 소리다. 꼼수 쓰다가 걸리면 납부 세액의 40%를 더 부과한다. 자진 신고자는 세액의 30%(최대 20만원)를 빼준다.

할인은 프렝탕, 선물은 라파예트
똑똑한 여행자가 요즘 파리에서 사는 대표 품목은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의 재킷과 ‘고야드’의 백이다. 두 브랜드 제품은 프랑스 공식 판매가가 한국보다 싸고 물건도 구하기 쉽다. 각종 할인 혜택을 더하면 3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이를테면 한국에서 전·현직 영부인 김건희·김혜경 여사의 백으로 알려진 고야드의 ‘생루이 백 PM’은 파리에서 약 215만원에 살 수 있다. 한국보다 약 10만원 싸거니와 300만원이 안 돼 개별소비세 적용 대상이 아니다.

코미디언 이수지가 유튜브에서 입고 나와 화제가 된 몽클레르 거위 털 재킷 ‘파르나이바’는 약 310만원으로, 한국보다 31%나 싸다. 한국인이 괜히 파리에서 몽클레르 쟁탈전을 벌이는 게 아니다. 프렝탕 백화점 몽클레르 매장의 직원은 “손님의 80%가 한국인”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프렝탕 오스만의 고야드 매장은 늘 장사진을 이룬다. 줄 선 사람 대부분이 아시아인이다. 최승표 기자
파리 명품 쇼핑은 백화점이 유리하다. 프랑스관광청 한국 사이트에서 쿠폰을 줄 뿐더러 세금 환급 신청이 간편해서다. 특히 프렝탕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통하는 5% 할인 쿠폰을 준다.

‘라파예트’는 쇼핑에 무심해도 가볼 만한 백화점이다. 화려한 천장 유리 돔을 보고, 파리 시내가 훤히 보이는 옥상을 가보기 위해서다. 라파예트는 할인권 대신 구매 금액에 따른 선물을 준다. 총 구매액이 50유로가 넘으면 에코백, 650유로가 넘으면 고급 향수 브랜드 ‘딥티크’의 양초와 라운지 이용권을 준다.





최승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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