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SBS 예능 ‘한탕 프로젝트-마이 턴’에서는 ‘중년 러브버그’라는 밈을 탄생시킨 탁재훈♥추성훈 콤비에게 예상치 못한 균열이 찾아왔다. 사건의 발단은 다름 아닌 추성훈의 다이아몬드 귀걸이 실종이었다.
[사진]OSEN DB.
추성훈은 사라진 귀걸이에 “매일 차고 다니는데 그럴 리가 없다. 이거 비싼 거라 꼭 찾아야 한다”며 당황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귀걸이는 무려 한 짝에 8캐럿, 시가 약 3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액세서리였다. 추성훈은 “한쪽은 5캐럿, 다른 쪽은 8캐럿”이라며 “8캐럿이면 큰 거 3장짜리다. 이쪽 귀걸이가 더 비싼 것”이라고 설명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후 합숙 방을 함께 쓴 탁재훈이 의심의 화살을 정면으로 맞았다. 상황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결국 실제 경찰까지 촬영장에 긴급 투입되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남윤수가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이다. 진짜 경찰이 도착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얼어붙었고, 탁재훈을 비롯해 멤버 전원, 심지어 매니저 김원훈까지 전원 용의선상에 오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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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자 멤버들은 “이렇게 취조하는 거 처음 본다. 리얼 장난 아니다”며 당황했고, 추성훈 역시 머뭇거리다 “형…”이라며 탁재훈을 지목했다. 그는 “평소에도 귀걸이에 관심이 많았다”며 합리적 의심을 드러냈다. 탁재훈은 억울하다며 “귀 뚫은 곳도 막혔다”고 주장했지만, 긴장한 듯 물을 연거푸 마시는 모습이 또다시 수상쩍게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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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경규가 현장에 도착, “사고 친 거냐”며 상황을 살피다 뜻밖의 반전을 던졌다. 사라진 귀걸이를 자신이 갖고 있었던 것. 이경규는 “추성훈이 흘려서 내가 챙겼는데 주려다 깜빡했다”고 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경규에게 “언제부터 보관했나, 경찰서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고, 도난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라 결국 이경규는 경찰서로 연행됐다. 실제로 경찰에게 팔을 잡힌 채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되자 현장은 폭소로 물들었다. 특히 이경규는 “얼마 전에도 갔다 왔다. 왜 도난 신고를 해서… 한 달에 몇 번을 경찰서에 가냐”며 자폭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자막에는 “멀리 못 나가요 형님”이라는 문구가 덧붙여져 희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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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경규는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의 변호인은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사건 전날에도 처방약을 복용했다”며 “당일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직접 운전해 가다 벌어진 일로, 변명의 여지 없는 부주의였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