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첫 끝내기 안타 대폭발!’ 이정후, 왜 끝내기 치고 도망갔을까 “홈으로 들어와줘서 고마워”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올 시즌 127경기 타율 2할6푼1리(478타수 125안타) 7홈런 48타점 61득점 10도루 OPS .732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는 2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하지만 좌완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4구 시속 80.2마일(129.1km) 스위퍼를 건드렸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이마나가의 2구 79.8마일(128.4km) 스위퍼를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만든 무사 1루에서 마토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베일리는 안타를 쳤지만 라모스가 5-4-3 병살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7회 1사 세 번째 타석에서 이마나가의 5구 91.4마일(147.1km) 포심을 때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는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에서 슈미트와 플로레스가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우완 구원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의 3구 90.6마일(145.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날렸다. 2루주자 대주자 크리스티안 코스는 홈까지 쇄도하며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고 이정후는 끝내기 안타로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타석 안타) 코스가 좋았다. 무조건 홈으로 들어와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계속 뛰었는데 들어와줘서 고맙다”고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끝내기 안타를 치고 선수들을 피해 도망간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선수들이 끝내기 쳤을 때 많이 때렸던 기억이 있어서 나도 맞을까봐 도망갔다”고 답하며 웃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 밀워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컵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이정후는 “분위기는 항상 너무 좋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고 있다. 아직 28경기가 남아있다. 계속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으니까 끝까지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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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