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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후지만 집중력 있게”…포기하지 않은 50억 FA, 노진혁 아니었으면 롯데 끝내기도 없었다

OSEN

2025.08.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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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동점포를 때려낸 박찬형,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고승민에게 모든 포커스가 집중된 28일 사직 KT전. 하지만 노진혁을 빼놓고 이날 승리를 설명할 수는 없었다. 노진혁(36)의 경기 막판 활약이 아니었으면 롯데의 끝내기는 없었다.

롯데는 28일 사직 KT전,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터진 고승민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했다. 12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이후 3승 1패, 그리고 25일 만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단독 3위 자리도 탈환했다.

물론 지금 순위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롯데가 오랫동안 지켜왔던 순위를 되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상징적인 승리였다.

이 승리의 과정에는 올해 1군 스프링캠프부터 줄곧 외면 받았던 베테랑 노진혁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노진혁은 이날 7회말 한승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삼진.이렇게 노진혁의 임무가 끝난 것으로 보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노진혁을 계속 남겨뒀다. 외야수 김동혁이 벤치에 있었지만 노진혁을 대타 이후 1루 수비까지 투입시켰다. 우익수에서 1루수로 들어왔던 고승민이 우익수로 돌어갔고 노진혁이 1루수, 그리고 대주자로 득점까지 성공했던 황성빈이 빠지면서 김동혁이 중견수로 투입됐다. 

수비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어떻게든 쳐서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에 장타력을 갖춘 노진혁을 남겨두기로 한 것.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1-1 동점이 된 9회말 2사 후, 노진혁은 불씨를 살렸다. 연장으로 접어드려는 찰나, KT 마무리 박영현의 초구 131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쳤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우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3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노진혁도 3루 안착 이후 기뻐하기 보다는 아쉬움이 짙었다. 그만큼 배트에 걸린 느낌이 좋았다. 이후 장두성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10회초 실점했지만 10회말 박찬형의 동점포로 승부는 계속됐다. 11회초 무사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롯데는 11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다. 첫 두 타자가 공 4개 만에 허무하게 아웃됐고 2사 후 다시 노진혁의 타석이 돌아왔다.

노진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민수의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다시 한 번 끝내기의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이후 장두성의 중전안타가 나왔고 노진혁은 3루까지 전력질주, 2사 1,3루 끝내기 기회를 마련했다.

KT는 3연전 내내 고전했던 박찬형을 거르고 2사 만루에서 고승민을 선택했지만 고승민이 끝내기 안타로 응수를 하면서 롯데의 승리, 8월 1~3일 고척 키움전 이후 25일 만의 위닝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었다.지난 6일, 전준우의 부상으로 올 시즌 처음 1군에 콜업된 노진혁이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도 제외됐고 이후 허리 통증, 그리고 퓨처스리그 경기 과정에서의 우측 손목 인대 파열 부상 등으로 좀처럼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1군 콜업 이후 “감독님께서 ‘신인의 마음으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저 역시도 그 생각을 했다”라면서 “앞으로 개 같이 뛸 생각이다”고 다짐을 전하면서 “2군에서 이를 갈고 있었지만 부상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후반기에 제가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치고 박고 할 것이다. 별 거 없다”고 다짐을 전했던 노진혁이다. 비로소 노진혁은 올해 처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노진혁은 “9회 3루타 상황을 돌이켜보면, 직구 타이밍에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체인지업 실투가 들어왔던 것을 배트 중심에 맞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이어 “9회에는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잘 맞춘 타구의 감을 잊지 않고 11회 타석에 들어갔다”며 “11회 타석에서는 ‘정확하고 강한 타구를 만들자', '9회처럼 2사 이후지만 집중력 있게 임하자'는 생각이 11회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리고 “앞으로의 경기들이 상당히 중요하다. 맡겨진 역할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다짐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손호영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손호영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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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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