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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브라질 외교장관과 통화…"양국관계 역사상 최고"

연합뉴스

2025.08.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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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요청한 통화서 '우호' 재확인…룰라 대통령, 中 전승절엔 불참
中왕이, 브라질 외교장관과 통화…"양국관계 역사상 최고"
브라질이 요청한 통화서 '우호' 재확인…룰라 대통령, 中 전승절엔 불참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국 외교 수장이 전화 통화를 하며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29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전날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고,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의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비에이라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왕이 부장은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과 룰라 대통령은 굳건한 상호 신뢰와 우의를 구축했다"면서 "양국 공동운명체 건설을 위해 중요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브라질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서로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이어가길 원한다"면서 양국 정상 간 중요한 공감대를 신속히 이행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왕 부장은 또한 "중국은 브라질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의장국으로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리우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리우 정상회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국가들의 단결과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고 브라질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은 브라질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브릭스 국가들과 협력해 일방주의와 압박 행위를 저지할 것"이라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의 개혁과 개선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비에이라 장관도 이날 통화에서 브릭스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 무역이 큰 불확실성에 직면한 지금, 다자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브릭스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은 중국을 비롯한 관련 당사국들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다자 무역 체제를 지원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브라질 외교 수장의 이번 통화는 룰라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되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졌다.
28일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열병식 참석자 명단에는 브릭스 핵심 멤버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모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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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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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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