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의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가 내셔널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슈와버의 손을 들어줬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시 로저스와 버스터 올니는 칼럼을 통해 "올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은 오타니가 아닌 슈와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슈와버가 46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홈런 선두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1개 차로 맹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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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슈와버가 56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를 것”이라며 “그는 9월에 강한 선수다. 통산 9월 장타율(.521)은 6월(.531)에 이어 두 번째다. 오타니 역시 후반기에 강하지만, 슈와버는 좌완 상대로도 장타율 .577로 뛰어나 9월에도 몇 개의 홈런을 더 추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니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슈와버는 59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슈와버는 좌완 공략법을 터득했고, 최근 45경기에서 20홈런을 쏘아 올리며 완전히 달아오른 상태”라며 “좌우 투수 모두에게 거의 차이가 없는 OPS(.946 vs .943)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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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 이어 올해 내셔널리그에서도 홈런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만약 달성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양 리그에서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는 진귀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다만 오타니가 속한 다저스는 향후 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분석도 있어, 마지막까지 뒤집기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세 차례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역사를 쓰는 사나이'답게 시즌 막판 극적인 반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