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투기가 90도 가까운 각도로 급강하하더니 활주로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합니다.
굉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이 치솟고 놀란 관람객들은 소리를 지릅니다.
폴란드 중부 도시 라돔에서 F-16 전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 28일 오후 7시 30분쯤.
당시 폴란드 공군 시범비행단 'F-16 타이거 데모팀' 은 30일부터 라돔에서 열리는 에어쇼를 앞두고 훈련 비행 중이었습니다.
X 등 소셜미디어에는 현장에서 촬영된 사고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고 전투기가 급강하 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에 부딪힌 뒤 불길에 휩싸여 활주로를 미끄러지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조종사의 비상탈출은 관측되지 않습니다.
폴란드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숨진 조종사는 'F-16 타이거 데모팀' 팀장인 마치에이 크라코비안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숨진 전투기 조종사는 헌신과 용기로 조국 폴란드를 위해 봉사했던 장교였으며 그의 사망은 공군과 폴란드 전체의 큰 손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주말 예정된 라돔 에어쇼는 취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