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3년 6개월째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주도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했습니다.
러시아군은 28일 새벽(현지시간) 키이우에 대대적인 드론·미사일 공습을 가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쳤습니다.
키이우 10개 구(區) 전역에 걸쳐 33개 지역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거나 공격 여파가 있었고 시내 중심가의 쇼핑센터를 비롯해 건물 약 100채가 파손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드론 598대, 미사일 3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유럽연합(EU) 공관이 파손되고 영국문화원 건물도 피해를 봤는데요.
유럽을 중심으로 서방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평화 노력을 조롱하고 있다며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지난밤 러시아 미사일 2발이 20초 간격으로 (키이우의) 우리 대표부 건물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면서 강력 비판했습니다.
평화 중재 외교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이번 공습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뉴스에 기분이 안 좋았지만, 놀라지도 않았다"며 "아마도 당사자 양측(러·우크라이나)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스스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