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의장대 첫선…평균연령 23세, 평균키 男186.5㎝·女173㎝
역대 최대 규모 연합군악대, 로켓군, 평화유지군 등 조명
기념우표·주화 발행…베이징 시내 붉은 깃발 23만개로 분위기 조성
中열병식서 '젊고 새로운 군' 강조…주요기수 3명 모두 90년대생
통합 의장대 첫선…평균연령 23세, 평균키 男186.5㎝·女173㎝
역대 최대 규모 연합군악대, 로켓군, 평화유지군 등 조명
기념우표·주화 발행…베이징 시내 붉은 깃발 23만개로 분위기 조성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관련해 차세대 무기 외에도 20대 초반 젊은 세대로 구성된 의장대 등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군 현대화에 힘써온 중국이 열병식을 통해 '젊고 새로운 중국군'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자국이 침략당했던 과거를 딛고 미래 세계질서를 이끄는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해나간다는 서사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번 전승절 열병식은 국가 원수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베이징 창안제(長安街)에 정렬한 군을 사열하는 열병식과 각 부대가 방진(네모꼴 형태의 진형)을 이뤄 행진하는 분열식을 포함해 약 70분간 진행된다.
이 가운데 분열식에서는 '의장사례대대'(이하 의장대대)가 선두에 나선다. 의장대대는 2022년 기존 의장대와 군악대를 통합·개편한 조직으로 이번에 처음 열병식에 나선다.
CCTV는 이번 열병식 참여 의장대대 대원들이 평균연령 23세로 매우 젊으며, 90%에 가까운 장병이 이번에 처음 열병식에 참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의장대대의 선두에서 공산당 당기와 국기인 오성홍기, 인민해방군기를 드는 기수 3명은 모두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주링허우'(90後)다. 이들은 의장사열·예식 임무를 300차례 이상 맡았고 평균 키는 189㎝다.
중국군은 의장병을 선발할 때 키와 외모, 실력은 물론 가족관계까지 고려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남성 대원은 키 183∼193㎝에 체중 85㎏ 안팎, 여성 대원은 키 173∼180㎝에 체중 60㎏ 안팎을 충족해야 했다.
또 여러 대원의 조부와 부친 등이 항일전쟁에 참전하거나 군 복무를 하는 등 군인 가족 출신이다.
최종 선발된 대원들 평균 키는 남성이 186.5㎝, 여성 대원은 173㎝다. 이들은 행진 시 보폭을 정확히 75㎝에 맞춰야 한다.
군악대는 의장대대 소속 외에도 다른 부대 선발인원을 합쳐 열병식 사상 최대 규모인 1천여명으로 편성됐다.
승전 80주년을 상징하는 나팔수 80명을 앞줄에 내세우고, 전체적인 연주대형을 14줄로 배치해 만주사변(1931년)부터 일제 패망(1945년)까지 14년간의 항일투쟁을 나타낼 예정이다.
또 '송화강에서', '황허를 지켜라' 등 항일전쟁 당시 군가 외에도 이번 열병식에 맞춰 여러 행진곡을 새로 작곡했다고 군 측은 강조했다.
분열식에서는 헬리콥터 편대로 구성된 공중깃발호위부대를 시작으로 도보 대열, 군기(君旗) 대열, 무기 등 장비 대열, 공중 대열 순서로 톈안먼 광장을 통과한다.
이 중 도보행렬은 옛것과 새로운 것을 함께 담은 '일로일신'(一老一新)을 표현하게 된다. 옛것은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항일전쟁에서 활약한 부대를 의미하고 새것은 새로운 군사역량구조 배치를 의미한다고 CCTV는 전했다.
관영언론들은 이밖에 2016년 12월 창설된 핵전략미사일 부대 로켓군과 해외에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한 평화유지군 등의 열병식 참가도 조명했다.
한편, 베이징시는 열병식 전날인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시내 전역에서 국기 23만개를 게양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시내 곳곳에 화단을 배치하고 육교에는 붉은색과 금색의 현수막을 내걸며 2천950곳에서 야간 조명을 가동한다.
인민은행은 전승절인 내달 3일에 맞춰 전승 80주년 기념주화 8천만개를 발행하며 우정당국은 같은 날 항일전쟁 주요 전투를 묘사한 기념우표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