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국회의원에게 월 400만원이 넘는 주택 수당을 지난해부터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28일(현지시간) 수도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반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자카르타 남부 스나얀에 있는 국회 의사당 인근에서는 대학생과 노동자 등 수천 명이 모여 연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데요.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하원 의원 580명이 1인당 월 5천만 루피아(약 430만원)의 주택 수당을 받는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자 이에 반발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한 현지 언론은 국회의원들이 월급과 주택 수당을 포함, 한 달에 1억 루피아(약 850만원) 넘게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회의원이 주택 수당으로 매월 받는 5천만 루피아는 인도네시아 빈곤 지역 월 최저임금의 약 20배에 달하는 돈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의원이 받는 과도한 수당을 폐지하고 하원 의회도 해산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푸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은 취재진에게 해당 수당은 철저하게 검토됐고, 현재 자카르타 물가에 맞춰 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날 흥분한 시위대가 국회 건물에 접근하려고 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여러 차례 발사했으며, 시위대도 돌이나 유리병을 던지고 고가도로 아래에 불을 지르며 맞대응했습니다.
전날에는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차가 군중을 향해 질주해 시민 1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고까지 벌어졌는데요.
이에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치솟았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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