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0일 고속열차 신칸센을 함께 타고 도쿄에서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 센다이시로 이동했다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열차로 이동하며 열차 밖에 정차 중이던 시험 차량 '알파엑스'(ALFA-X)를 살펴보고 JR동일본 측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
JR동일본은 알파엑스에서 검증한 기술을 활용해 신형 열차 'E10계'를 개발해 2030년 4월 이후 운행할 예정이다. 인도는 서부에 건설 중인 고속철도에 향후 E10계 열차를 도입할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신칸센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모디 총리에게 알리려 했다"며 모디 총리가 2016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신칸센에 동승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와 모디 총리는 미야기현에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 공장을 시찰했다. 도쿄일렉트론은 인도 타타일렉트로닉스와 제휴해 인재 육성 등을 지원하고 있고, 남부 벵갈루루에 인도 첫 개발 거점을 마련했다.
이시바 총리는 시찰 이후 취재진과 만나 "양국이 협력해 반도체 공급망, 경제 안보 강화를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중요 물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의체인 '경제 안전보장 이니셔티브'를 신설하기로 했다.
교도는 "양국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하려 한다"고 해설했다.
2023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일본을 찾은 모디 총리는 31일부터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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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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