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에서 10년간 달았던 상징적인 7번을 신예가 물려받았다.
토트넘은 30일 사비 시몬스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30년까지 5년 장기계약에 2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시몬스는 손흥민이 달았던 7번까지 물려받으며 확실한 후계자로 선정됐다.
입단기자회견에서 시몬스는 “가족들이 더 기뻐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날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직접 말했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최종결정을 내렸다. 열심히 훈련하고 이기는 것이 목표다. 선수로서 더 발전하겠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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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가대표인 시몬스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라 마시아에서 축구경력을 시작했다. 2022-2023시즌 PSV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온 그는 데뷔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네덜란드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에레디비시 득점왕(19골)에 오르며 '올해의 유망주'로 선정됐다.
2023년 여름 PSG에 입단한 시몬스는 라이프치히로 임대됐다. 그는 독일 데뷔전에서 슈퍼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분데스리가에서 2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올해의 팀'에도 뽑혔다.
시몬스는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자랐다.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에서 뛰었다. 다양한 경험이 있다. 이제 영국에 와서 분위기 최고다. 가족들에게 운동장 영상을 보여줬더니 미쳤다고 하더라. 첫 경기가 기대된다”면서 영국무대 성공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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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7번을 단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다. 손흥민이 10년간 달았던 번호다. 조금만 부진하면 손흥민의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된다.
7번에 대해 시몬스는 “PSV시절부터 달았던 번호다. 네덜란드대표팀에서도 쭉 7번을 달고 잘 뛰었다.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 번호를 달고 나만의 스토리를 이어가겠다. 7번을 다니까 다들 잘해준다. 모두가 쏘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책임감이지만 받아들이겠다. 이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