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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수자에게 구명조끼 건네던 20대女, 되레 바다 빠져 숨졌다

중앙일보

2025.08.30 04:57 2025.08.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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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30일 익수자를 구하려다 되레 물에 빠진 20대 여성을 심폐소생술(CPR) 하는 강릉해경과 소방 당국. 사진 강릉해경

강원의 한 해수욕장에서 20대 여성이 익수자를 구하려다 되레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30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쯤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20대 A씨가 물에 빠진 남성 B씨의 구조 요청을 듣고 구명조끼를 전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현장에 있던 안전 관리 요원이 즉시 입수해 A씨를 물 밖으로 구조했고, 강릉해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이 자동 심장충격기(AED)로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B씨는 구명조끼를 전달받아 스스로 물 밖으로 나왔다. 강릉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하조대 해수욕장은 지난 24일 폐장했지만 계속되는 더위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는 31일까지 안전 관리 요원 4명이 해변에 상주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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