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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분노 폭발! 배은망덕 청두, ACL 본선 이끈 서정원 경질설 터졌다

OSEN

2025.08.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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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배은망덕이라는 표현이 이보다 잘 어울릴까. 역사상 최초로 청두 룽청을 아시아 무대에 올려놓은 명장 서정원 감독이 정작 구단 내부의 갈등 속에서 경질설에 휘말리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29일(한국시간) “청두 룽청의 지도자 인사 문제가 팬들의 뜨거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언론인 리핑캉이 ‘구단이 서정원 감독과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심지어 신흥 강호 윈난 위쿤이 서 감독의 거취를 주시하며 핵심 미드필더 저우디양까지 동반 영입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나온 순간부터 팬들의 반발은 거셌다. 서정원 감독은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청두 구단 자체의 상징이다. 2021년 부임 직후 불과 1년 만에 2부리그 팀을 1부 무대에 올려놨다.

1부 무대 합류 이후 성과는 더욱 주목할만 하다. 이후 리그 순위를 5위–4위–3위로 끌어올리며 매 시즌 놀라운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2일 방콕 유나이티드를 꺾고 구단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며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런 지도자를 내치는 건 그야말로 ‘배은망덕’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이미 서 감독과 구단 사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의료진과 통역이 감독 동의 없이 해고됐고, 선수단 계약이 늦게 체결되는 등 기본적인 협조가 부족했다.

주요 선수 영입·방출에서도 감독과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 서 감독의 아내마저 SNS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모든 것을 바쳤지만 최소한의 존중조차 받지 못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리핑캉은 “청두는 여전히 교체를 고민 중이며 후임으로 전 우한 싼전, 가시와 레이솔을 지휘했던 리카르도 감독이 거론된다”고 주장했다. 물론 소후닷컴은 “아직은 루머 수준에 불과하다”면서도 향후 사실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남겼다.

ACL 본선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를 흔드는 청두 구단. 결국 팬들 사이에서는 “누가 이 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렸는지 잊은 것 아니냐”는 냉소가 퍼지고 있다. 배은망덕한 선택이 진짜 현실이 될지, 중국 무대의 시선은 청두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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