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우리 안 싸우면 다행이야’ 주제로 배우 이효정, 김미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30년 넘게 시어머니를 모시고 세 아이를 길렀다는 김미란은 “막내가 마지막으로 취업을 해서 독립해서 나갔다. 어머니도 오래 모셨기 때문에 고모가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둘이 살아보자고 했다. 작은 평수에서 둘이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이사를 했다”고 말했다.
김미란은 “이번에 이사하면서 일생에 지금까지 이사를 몇번했나 했더니 6번 정도 했더라. 이번 처음으로 남편이 이사날에 있었더라. 바빴으니까 집안일은 아예 교육부터 부모님 문제, 경제적 문제를 다 제가 했다”며 “나이가 드니까 불필요하니까 버리고 가볍게 사는 삶을 추구했다. 남편을 설득해서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이현이도 “어느 순간 그 짐이 다 나에게 짐처럼 느껴진다”고 공감했다. 그러나 이효정은 아내가 버리자고 한 가구를 대부분 이사하면서 가져왔다고. 결국 김미란은 “나 방에서 쉬고 있을테니까 정리 좀 하고 있어요”라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효정은 “사실 아내가 소파도 가져오지 말자고 했다. 버리고 작은 거 하나 새로 하자고 했다”고 했고, 김미란은 “다 버리고 가자고 했는데 다 가지고 왔다”고 했다. 노사연은 “새로운 살림을 생각하고 작은 집으로 오면서 변화를 주고 소파부터 가전제품도 원하는 걸로 하고 싶은 거였다”고 공감했다.
김미란은 “우리 애들도 ‘엄마 싹 다 버리고 가’라고. 요즘 유행하는 가전, 가구로 바꾸기로 했다. 이야기가 끝났는데 다 가져온거다”라고 했고, 이효정도 “들은 거 같아..”라고 했다.
아내가 쉬는 사이 이효정은 자신의 취미방으로 가 악기를 연주했다. 삑삑거리는 소리에 이현이는 “엄마 쉰다고 하면 우리 10살 아들이 저런다”고 진저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