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에는 박영규가 아들 수목장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영규는 무거운 마음으로 공부 중인 딸의 방을 찾았다. 방문 앞에서 서성이던 박영규. 태어나 처음 해보는 행동에 박영규는 용기가 나지 않는 듯 차마 방문을 열지 못하고 뒤돌아섰다.
아내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서 짠한 마음이 들더라. 일반 학부모들처럼 저런 걸 한 번 해보고 싶었나. 처음 남편의 눈물을 봤던 게 딸 졸업식 때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졸업식을 같이 갔었다. 아들 졸업식, 입학식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더라. 그러면서 울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딸에게 “요즘 (아빠가) 심란한 것 같다. 같이 오빠한테 다녀올까”라고 제안했다. 딸은 알겠다고 한 후 “이유를 듣고 나니 이해가 됐다”라며 박영규를 이해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며칠 뒤 이들 가족은 수목장을 찾았다. 박영규의 아내는 떡볶이를 좋아하는 박영규의 아들을 위해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준비했다.
박영규는 한바탕 눈물을 흘린 후 딸에게 “오빠가 자동차를 전공했다. 자동차 회사에 입사할 예정이었다. 뭘 만드는 걸 잘하고 좋아한다. 자동차 피규어 만든 것도 같이 넣어줬다”라고 아들 자랑을 했다.
박영규는 “고3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을 못 느껴봤다. 딸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다. 무엇을 선택하든 꼭 달성하도록”이라고 딸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