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1경기 3홈런 맹활약을 펼쳤다.
무라카미는 지난 30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 진구 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3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야쿠르트가 0-2로 지고 있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무라카미는 2-2 동점이 된 3회 2사 2루에서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8회 1사에서 쐐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야쿠르트는 무라카미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방문해 무라카미의 활약을 지켜봤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야쿠르트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충격적인 1경기 ‘센터 3연발’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두 번째 3홈런 경기로 모두 중앙 담장을 넘겼다. 무라카미의 활약으로 야쿠르트는 3연패를 끊었다”며 무라카미의 활약을 조명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 /야쿠르트 스왈로즈 인스타그램 캡쳐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간판 홈런타자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866경기 타율 2할7푼1리(3042타수 824안타) 238홈런 623타점 520득점 56도루 OPS 950을 기록중이다. 2022년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2도루 OPS 1.168으로 활약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무라카미는 지난 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또 부상을 당하면서 올 시즌 대부분을 날렸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와 올 시즌 30경기 타율 2할8푼6리(112타수 32안타) 14홈런 23타점 19득점 1도루 OPS 1.058을 기록하며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단 30경기 만에 센트럴 리그 홈런 공동 6위까지 올라왔다.
무라카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일본어 발음 카미) 같다”라는 말을 듣자 “나는 인간 무라카미 무네타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마지막 타석에서 타구속도 시속 183km, 비거리 134m 초대형 홈런을 쏘아올린 것에 대해 “어디로 날아가도 똑같은 홈런이다. 그래도 좋은 스윙으로 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야쿠르트 다카쓰 신고 감독은 “(무라카미의 홈런이) 3개 모두 센터 방향이라는 점은 대단히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금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벤치에서 봐도 ‘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무라카미의 활약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