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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송미술관 개관 1주년 되는 날, 전 관람객 '무료 입장'

중앙일보

2025.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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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송미술관 내부 상설전시 전경. [사진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9월 3일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29일 개관 1주년을 지역사회와 함께 축하하기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 달 3일 개관 1주년이 되는 날에 전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입장을 제공한다. 상설 전시와 실감영상전시, ‘간송의 방’ 등 모든 전시관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이날 오후에는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이 직접 ‘간송 전형필 선생과 간송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강의에서는 전형필 선생(1906~1962)이 문화보국의 정신으로 지켜낸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에 담긴 시대정신과 의의를 살펴보고, 민족의 얼과 정신을 지켜내고자 했던 일념으로 수집된 간송의 대표 작품들이 함께 소개된다.

축제 기간에는 지역 문화소외계층 350여 명을 초청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을 실현하기 위해 대구간송미술관은 올해부터 꾸준히 문화소외계층을 미술관으로 초대해 전시 관람과 사전전시해설을 제공해왔다. 이번 축제 때는 참가자들에게 왕복 교통편을 제공하고 초기 치매 노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컬러링 키트 등을 선물할 계획이다.

지역문화예술 기관과 함께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도 마련했다.
3일 딤프(DIMF) 뮤지컬스타, 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시대를 넘나드는 고전의 아름다움을 느껴 볼 수 있다.

대구 간송미술관 전경. [사진 대구간송미술관]
이번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 문화행사는 IM뱅크, 화성장학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간송미술문화재단 후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술관’이자 ‘예술을 통한 지역사회 나눔’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문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전인건 관장은 “지난 1년간 대구간송미술관에 보내주신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개관 1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했다”며 “더 많은 분이 우리 문화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총 사업비 446억원을 들여 2022년 착공, 지난해 9월 3일 개관했다. 연면적 8003㎡,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기획전시실·미디어실·상설전시실 등 6개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0월 9일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훈민정음 해례본'을 감상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지어 전시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대구간송미술관의 하루 평균 관람객은 1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름 휴가철인 지난달 말에서 이번 달 초까지는 하루 평균 관람객이 1500명을 넘기도 했다. 절반 가량이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관람객으로 대구간송미술관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전국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전형필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지켜내기 위해 회화·서예·전적·도자 등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경우 1940년 안동에서 전형필 선생이 당시 기와집 10채 가격에 산 후 6.25 전쟁 당시 피난길에서도 몸에 지니고 다니며 지켰고, 신윤복의 미인도는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1930년대 일본 오사카의 한 고미술상에게서 사들였다. 대구간송미술관 전시실 중 ‘간송의 방’에서는 이러한 문화유산 수집에 관한 자료들과 함께 대수장가이자 연구자, 교육자이자 예술가였던 전형필 선생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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