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방송을 통해 재혼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5에는 박은혜, 정가은, 율희가 출연해 이혼과 육아, 그리고 싱글맘으로서의 삶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율희는 2018년 최민환과 결혼, 슬하에 아들과 쌍둥이 딸을 뒀지만 결혼 5년 만인 2023년 12월, 돌연 이혼을 발표했다. 이후 율희는 최민환을 상대로 친권과 양육권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율희는 "아이들도 이혼이라는 것을 아냐"라는 홍현희의 질문에 “쌍둥이들이 너무 어려서 굳이 설명을 안 했다. 첫 애는 왜 따로 사는지 물어봤다. 6살 때였다. 첫 애가 정말 빠르고 똑똑했다. 첫애한테는 설명해야겠다고 느꼈다. ‘엄마, 아빠는 여전히 너희들을 사랑한다. 엄마는 너희 아빠로서 아직도 아빠를 사랑한다. 아빠도 여전히 너희 엄마로서 사랑한다’고 설명했다. 아기들 생일 때마다 만나서 밥 먹고. 부모로 끝이난 건 아니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첫 애는 다 안다. ‘엄마는 다른 사람 사랑 안 해?’ 한 번씩 물어본다”라고 덧붙였다. 율희는 아이들과의 면섭 교섭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한 달에 두 번 금토일 2박 3일 만나고, 평일에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잠깐 보고 온다. 엄청 애틋하다. 만나면 막 좋은데 ‘몇 시간 남았어?’ 물어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들이 셋이니까 번갈아 가면서 눈물을 참는 표정을 보이더라. 아기가 자기 전에 아빠 몰래 엄마 사진을 본 적 있다고 하더라. 이혼 가정이라는 게 아이들에게 어쩔 수 없는 슬픔을 주는 것도 미안하면서도 그 안에서 행복을 주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율희는 처음 밝힌다면서 “유명 무속인을 찾아갔다. 1년 반을 기다렸다. 이혼 직전에 전남편이랑 같이 갔다. 이혼을 맞히셨다. 처음에는 최근에 초상 치른 적 있냐고 물어보더라. 전남편 할머니가 상을 치렀을 때였다. '줄초상이 날 수 있는데 그것도 이별수지만 너희에게 이별수가 크게 와 있다. 줄초상이 나면 너희 이별수는 괜찮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너희 이별수일 것 같다'라고 했다. 그때가 7월이었고 저희가 9월에 이혼을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이날 율희는 박은혜, 정가은과 대화를 나누던 중 눈시울을 붉이며 “결혼한 친구들이 없으니 이혼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언니들을 보니) 갑자기 (울컥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은혜는 “연예인이라서 아무리 친한 친구한테도 말을 못 하겠더라.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었다는 게 너무 공감된다”고 답해 공감을 샀다.
이후 홍현희가 재혼에 대해 묻자, 율희는 “저희 아빠는 ‘더 이상 너의 남자를 보고 싶지 않다’ 하셨다. 나중이 되면 또 모르겠지만. ‘내 앞에 눈에 띄게 하지 마라’ 하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도 지금은 확고하다. 출산, 재혼 생각은 전혀 없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생각해 볼 것 같다. 그때는 연애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제 인생을 꾸려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현재의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