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배우 김요한이 약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에 성공하며 안방 극장 '트라이'에 성공했다.
김요한은 지난 3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서 한양체고 럭비부 주장 윤성준으로 분해 연기를 펼쳤다.
최종회에서 윤성준은 한양체고 럭비부를 이끌고 전국체전 결승전에 진출하며 기적을 써 내려갔다. 그는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직전 온 힘을 다해 상대를 밀어붙였고, 이내 팀원들과 함께 골라인을 넘어 트라이를 찍으며 한양체고에 15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경기 후 성준은 염원하던 대학교에 합격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어 그는 졸업식 날 서우진(박정연 분)에게 해바라기꽃을 건네며 "친구 말고 남자친구 하고 싶다"라고 고백했고, 우진 또한 그의 마음을 받아주며 풋풋한 연애를 시작했다. 이처럼 성준은 럭비부의 전국체전 우승, 대학 합격, 그리고 첫사랑과의 결실까지 모든 면에서 성장하며 찬란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요한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첫 등장부터 주가람(윤계상 분) 감독과 부딪히며 대담한 청춘의 면모를 보여준 그는 팀의 주장으로서 여러 난관 속에서도 리더십과 책임감을 발휘하며 팀의 중심을 지켰다. 갈등 끝에 주 감독을 인정하고, 사제지간 브로맨스로 발전하는 과정은 훈훈한 감동을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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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요한은 성준의 내면적 성장통을 치밀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 축구 국가대표인 쌍둥이 동생과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느끼는 열등감, 상처, 가족에게 외면당한 설움이 터져 나오는 순간에는 눈물과 함께 절절한 연기로 인물의 상실감을 완벽하게 전달했다. 이처럼 김요한은 눈빛, 호흡, 발성 등 '3박자 호연'을 통해 성준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요한의 피지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그는 '스포츠 드라마와 찰떡 호흡'이라는 평가처럼 실제 럭비 선수 못지않은 탄탄한 피지컬과 재빠른 움직임으로 드라마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경기 중에는 격렬한 몸싸움을 직접 소화하며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럭비에 대한 성준의 진심은 온몸으로 캐릭터에 몰입한 김요한의 연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으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강렬한 에너지로 '에이스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더해 훈훈한 비주얼로 극의 보는 재미를 더한 김요한은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그는 극 초반 다양한 종목의 유니폼을 완벽 소화한 데 이어 우진의 앞에서는 사랑에 빠진 풋풋한 소년미를 드러내 설렘 지수를 끌어올렸다. 순정남과 직진남을 오간 그는 시청자들의 첫사랑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미소를 자아냈다.
'트라이'는 김요한에게 단순한 복귀작을 넘어, 배우로서 뚜렷한 성장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연기력, 피지컬, 비주얼, 리더십까지 모두 갖춘 '성장형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윤성준 그 자체에 녹아들어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낸 김요한이 앞으로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대중을 찾아올지, 그의 더 발전된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