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브레넌 존슨(24, 토트넘 홋스퍼)이 본머스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손흥민(33, LAFC)의 대체자가 될 수 없음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머스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앞서 번리와 맨체스터 시티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지만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승점 6점으로 3위로 밀려났고 본머스는 승리를 추가하며 7위에 올랐다.
이날 토트넘은 존슨-히샬리송-모하메드 쿠두스를 전방에 배치한 기존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주앙 팔리냐, 파페 사르가 지켰고 수비진은 제드 스펜스,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맡았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흔들렸다. 전반 5분 만에 이바니우송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한 빌드업 전술을 꺼냈지만 본머스의 강한 전방 압박에 선수들이 고전했다.
쿠두스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지만 본머스는 그의 측면을 집중 봉쇄했다. 공이 전달되는 순간마다 수비가 달라붙으며 쿠두스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반대편에 있던 존슨이 활약해야 했지만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했다.
[사진] 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존슨은 부정확한 볼 터치와 패스로 여러 차례 공격 흐름을 끊었다. 상대 압박이 비교적 덜한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후반 9분 만에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그가 벤치로 들어가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존슨의 기록은 처참했다. 약 54분 동안 슈팅 0회,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 0회, 크로스 성공 0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54%(7/13)에 그쳤다.
영국 언론의 평가도 냉혹했다. ‘토트넘 뉴스’는 “존슨은 완전히 실종됐다. 맨시티전 득점으로 입지를 다지는 듯했지만 이번 경기로 다시 의문이 생겼다”며 평점 2점을 매겼다.
‘스퍼스 웹’은 평점 4점을 주며 “전반부터 형편없었고 교체될 때까지 나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풋볼 런던’ 역시 평점 4점을 부여하며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며 자신감을 잃었다. 교체 순간 관중들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비뉴 영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대신 사비 시몬스를 영입했지만 본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지만 왼쪽 윙어의 대안으로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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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스탠다드’는 “프랭크 감독은 지금 명확한 선택지가 없다. 오도베르와 마티스 텔도 확실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남은 48시간 동안 수준급 윙어를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