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봉쇄 풀어라" 툰베리 등 활동가 태운 구호선, 가자지구로
다음 달 중순 가자지구 해안 도착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 활동가들이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봉쇄 해제를 주장하며 다시 배를 타고 가자지구로 향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항해를 주도한 '글로벌수무드함대'(GSF)는 툰베리와 다른 활동가들을 태운 배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항구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GSF는 이들이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계속되는 집단 학살을 끝내기 위해" 가자지구로 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 몇 척이 출항할지, 출발시간이 몇 시인지 GSF는 공개하지 않았다.
GSF 자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위해 지중해 전역에서 출항하는 소형 선박들로 구성됐다.
툰베리 등을 태운 배가 이날 출발하면 다음 달 중순에 가자지구 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항해에는 툰베리 외에도 아다 콜라우 전 바르셀로나 시장, 마리아나 모르타구아 포르투갈 의원 등 일부 유럽 정치인과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GSF에 따르면 다음 달 4일에도 선박 수십척이 튀니지 등 다른 지중해 항구에서 가자지구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툰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동가들이 44개국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해"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툰베리 등 활동가들은 지난 6월에도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겠다며 배로 가자지구 앞바다에 접근한 바 있으나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스라엘은 이 배를 '셀카용 요트'라고 깎아내리며 툰베리를 비행기 편으로 추방했다.
지난달 27일에도 가자지구를 지원하는 자유함대연합(FFC) 소속의 배 한 척이 21명의 활동가를 태운 채 가자지구 앞 해상에서 나포됐다.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전쟁 지역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무단 침입은 주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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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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