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그룹에서 치른 12경기를 전부 다 패배했다. 정규시즌 13연패. 단 한 경기라도 잡고 싶었지만, KT가 호락호락 농심의 제물이 되지 않았다. 농심 박승진 감독은 침통한 표정으로 레전드 그룹에서 시간을 보낸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를 돌아봤다.
힘든 시간이라고 하반기를 회상한 박승진 감독은 어려움이 컸지만, 그래도 라이즈 그룹 보다는 레전드 그룹의 장점이 더 많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심은 3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5라운드 KT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3연패를 당한 농심은 10승 20패 득실 -19로 시즌을 마감했다. 레전드 그룹 12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전패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농심 박승진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정말 이기고 싶었다. 레전드 그룹에 와서 1승도 못 챙긴 상황이라 많이 이고 싶었지만, 승리하지 못해 많이 답답하다. 계속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보답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다”라고 팬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최종전을 총평했다.
정규시즌 총평을 부탁하자 박 감독은 “1, 2라운드를 잘하면서 레전드 그룹을 왔지만, 사실 걱정이 많이 됐었던 부분이 있었다. 걱정했던 부분들을 현실에서 마자하고 나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힘들었다”고 말하면서 “어떤 형태의 결과로 나올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 과정에서 얻어간 것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결국 플레이-인 플레이오프에서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얻은 것들을 잘 활용해서 포스트시즌에 임하겠다”고 플레이-인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레전드 그룹의 장단점을 묻자 “레전드 그룹에서 전패를 무조건 좋다고 할 수 는 없다. 그럼에도 레전드 그룹이 라이즈 그룹으로 가는 것도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장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레전드 그룹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박승진 감독은 “각자 각자 노력 하고 있지만 결국 사람이다 보니 이기면서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을 얻어가지 못해서 생긴 문제들이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씁쓸해하면서 “감독으로 더 잘했어야 하는데 문제를 못해 아쉽다. 다행히 선수들이 지금이 중요하다고 인지해서 동기부여를 한 만큼 플레이-인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승진 감독은 “호기롭게 레전드 그룹에 왔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팬 분들께 죄송하다.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기에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