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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완강한 태도에도…이강인 향한 유럽 빅클럽 구애 불타오른다

OSEN

2025.08.31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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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24, PSG)이 과연 팀을 옮길 수 있을까.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노팅엄이 PSG에 이강인 영입을 제안했다. 보너스를 제외한 3,000만 유로(약 437억 원)의 현금 제안이었다. 그러나 PSG는 곧바로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첫 시즌 전반기만 해도 확실한 로테이션 멤버이자 ‘주전급’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상황은 바뀌었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주앙 네베스, 그리고 최근 합류한 데지레 두에 등 젊고 기동력 있는 자원들이 대거 가세하며 이강인의 입지는 좁아졌다.

리그에서의 꾸준한 출전은 있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와 국내 컵 결승 등 결정적 무대에서는 번번이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당연히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당연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도 “이강인은 자신을 둘러싼 이적시장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클럽들이 모두 그를 탐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 풀럼, AC 밀란, 나폴리 등도 모두 이강인을 주시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PSG는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 계약 기간은 무려 2028년까지. 구단 입장에서는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 게다가 불과 2년 전 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약 357억 원)에 영입한 선수를 이제 두 배가 넘는 금액에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장사’적으로는 솔깃한 조건이지만, PSG가 추구하는 방향은 ‘단기 수익’이 아니다.

문제는 선수 본인의 마음가짐이다. 이강인은 PSG라는 브랜드와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주는 매력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아무리 큰 무대라도 벤치 신세라면 발전도, 영향력도 보장되지 않는다. 이강인 본인은 꾸준한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으며, 이적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닫혀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내비치고 있다.

노팅엄은 이런 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단순히 3000만 유로에서 그치지 않고, “만약 PSG가 태도를 바꾼다면 최대 6000만 유로(약 975억 원)까지 올릴 수 있다”고 선언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는 PSG에 상당한 고민거리를 던지는 액수다.

노팅엄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구단이다. 1978–79, 1979–8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연속 우승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최근에도 누누 산투 감독 체제에서 유럽 대항전 티켓을 확보하며 다시금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마침 측면 공격수 안토니 엘랑가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강인에게 곧바로 주전 자리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PSG에 남는다면 여전히 화려한 무대와 월드클래스 동료들과의 훈련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정작 ‘출전 보장’은 장담할 수 없다.

반대로 노팅엄으로 이적한다면, 클럽 레벨은 한 단계 낮아질지 몰라도 매주 꾸준히 뛰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를 얻을 수 있다.

결국 키는 PSG가 쥐고 있다. 구단은 일관되게 “매각 불가”를 외치고 있지만, 이적시장 막판까지 유럽 빅클럽들의 구애가 계속된다면 변수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이강인의 이름값이 이미 유럽 전역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PSG의 단호한 태도가 끝까지 유지될지, 아니면 노팅엄의 끈질긴 구애가 파리의 마음을 흔들지. 이강인의 운명을 둘러싼 이번 사가는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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