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싹쓸이 3연승을 거두며 8월 월간 성적 2위로 마쳤다.
삼성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3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10승째를 거뒀고, 강민호가 3회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이재현도 6회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주말 한화전을 싹쓸이 3연승으로 장식한 삼성은 63승60패2무(승률 .512)를 마크했다. 8월 15승11패1무(승률 .577)로 LG에 이어 월간 성적 2위로 5강 경쟁의 한복판에 섰다. 5연승 이후 3연패를 당한 2위 한화는 70승51패3무(승률 .579).
1회초 삼성이 한화 좌완 선발 김기중에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1번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성윤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기선 제압했다.
한화도 1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 선발 원태인을 맞아 2사 후 문현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노시환의 투런 홈런이 폭발했다. 노시환은 원태인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8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8m 몬스터월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5호 홈런. 몬스터월 홈런은 노시환 개인 두 번째였다.
그러자 삼성이 2회초 바로 균형을 맞췄다. 강민호의 볼넷, 류지혁의 좌전 안타,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3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에 들어와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강민호. /OSEN DB
3회초 삼성이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르윈 디아즈가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간 뒤 강민호가 바뀐 투수 김종수에게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종수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몰린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1호 홈런.
한화는 5회말 이도윤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린 뒤 문현빈의 2루 땅볼,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1점차로 압박했다.
이에 삼성은 또 홈런으로 달아났다. 6회초 1사 후 이재현이 한화 윤산흠에게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3구째 가운데 들어온 시속 149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12호 홈런.
삼성 원태인. /OSEN DB
타선 지원 속에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면서 시즌 10승(4패)째를 달성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개인 통산 4번째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다. ‘천적’ 노시환에게 통산 5번째 홈런을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총 투구수 88개로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7km 직구(36개)를 비롯해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6개), 커터(10개), 커브(8개)를 고르게 구사했다.
원태인에 이어 삼성 불펜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7~9회 배찬승, 이승민, 김태훈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리드를 지켰다. 배찬승이 시즌 16홀드째, 이승민이 6홀드째, 김태훈이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 선발투수 김기중은 2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총 투구수 52개로 최고 시속 144km, 평균 142km 직구(21개)를 비롯해 스위퍼(18개), 포크볼(7개), 커브(5개), 슬라이더(1개)를 던졌다. 타선에선 노시환과 하주석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