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는 9월 1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FC와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29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승점 41의 LAFC는 5위, 승점 53의 샌디에이고는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이 MLS 입성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서는 무대다. 지금까지의 3경기는 모두 원정이었기에 기대감은 배가된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힘든 원정 3경기를 치렀지만 즐거웠다.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이런 교류가 내게는 매우 중요하다"며 "나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여기 왔다. 그것이 내가 축구를 하는 이유"라고 당당히 선언했다.
그는 토트넘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을 회상하며 “3달 전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 기운을 이어서 계속 나아가고 싶다. 이제 홈 팬들과 만날 시간이 다가왔다. 한 달이 1년처럼 느껴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함께 다시 뛰고 싶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클럽은 “손흥민 영입 발표의 파급력은 2022년 가레스 베일 때보다 5배 이상 컸다. 콘텐츠 노출은 594% 증가, 미디어 보도는 289%나 늘었다”며 ‘손흥민 효과’를 공식적으로 자랑했다.
손흥민 본인은 이 열광적 반응을 놀라워했다. 그는 “솔직히 미국에서 축구가 이 정도로 인기일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환호해주는 게 정말 놀라웠다. 지난 3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바빴다”며 웃었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건 경기장 안이다. 손흥민은 “나는 여전히 축구를 하러 여기에 왔다. 3주간 정말 행복했지만 내 본업은 축구다. 우승하고 트로피를 따기 위해 왔다. 내 일은 오직 축구”라고 다짐했다.
토트넘에서의 이별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행복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더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환경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내겐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가 있다. 그것도 내 선택의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언제나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 그렇기에 더 오래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 토트넘에서 불행했던 게 아니라, 단지 변화가 필요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MLS의 미래까지 언급했다. 그는 “메시, 수아레스 같은 선수들이 이미 왔다. 앞으로도 많은 스타들이 MLS에 올 것이다. 그들은 리그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고, 나 역시 같은 이유다”라며 “나는 메시나 수아레스에 비하면 작은 이름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여기 있는 동안 리그가 더 주목받게 하고 싶다. 팬들에게 웃음, 행복, 그리고 수준 높은 축구를 선물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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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FC 소셜 미디어.
이인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