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토트넘에서 고생? 절대 아냐"...손흥민, LAFC 이적 이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월드컵 앞두고 변화 필요했을 뿐"

OSEN

2025.08.31 13: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드디어 로스엔젤레스(LA)FC 홈 팬들과 만난다. 그가 대망의 홈 데뷔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히며 10년 만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이유도 언급했다.

LAFC는 9월 1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컨퍼런스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FC와 맞붙는다. 현재 LAFC는 승점 41로 5위, 샌디에이고는 승점 5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많은 팬들이 기다리던 손흥민의 안방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금까지 MLS 무대에서 3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원정 경기였다. 이제 손흥민은 라이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힘든 원정 3경기였다. 그래도 정말 훌륭했고, 즐거웠다. 긴 원정이었지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있었다. 내게는 그런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당연히 이 클럽을 위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길 기대한다. 그게 바로 내가 여기서 뛰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3달 전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 기운을 발판삼아 계속 나아가고 싶다. 한 달 만의 첫 홈 경기다. 지난 한 달이 1년처럼 느껴졌다. 정말 기대된다. 팬들도 정말 멋질 거고, 경기장도 꽉 찰 거다. 다시 경기장에 들어서고 싶어서 기다릴 수가 없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미 LA를 상징하는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이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LA 다저스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으며 미국 농구 NBA 팁오프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 토링턴 LAFC 단장에 따르면 손흥민의 등번호 7번 유니폼도 리오넬 메시뿐만 아니라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그 어떤 스포츠 선수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

LAFC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LAFC는 "손흥민 영입 발표가 클럽의 이전 유명 선수 영입 벤치마크인 2022년 가레스 베일 영입 때보다 5배 이상 큰 글로벌 영향력을 일으켰다. 8월 초 LAF의 콘텐츠가 약 339억 8000만 뷰로 594% 증가했으며 미디어 보도가 289%나 증가했다는 점도 짚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LA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정말 놀랐다. 미국에서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날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 3주 동안 정말 바빴다"라며 웃었다.

물론 손흥민에게 가장 중요한 건 축구와 우승이다. 그는 "하지만 난 여전히 축구를 하러 여기에 왔다. 3주간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난 이미 말했듯이 우승하고 트로피를 따려고 여기 온 거다. 내 일은 축구를 하는 것뿐"이라고 다짐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LAFC에서 '행복 축구' 중인 손흥민. 다만 그는 토트넘에서 덜 행복했기 때문에 변화를 택한 건 아니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축구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행복하지 않게 축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환경 속에서 더 발전하고 싶었다. 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있다. 그런 게 큰 이유였다"라며 말했다.

또한 그는 "축구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에 와서 행복이 더 늘어났다기보단 그냥 난 축구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이다. 그런 축구를 더 오랫동안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고, 조금의 변화가 필요했을 뿐이다. 다른 구단에서 더 고생을 많이 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손흥민은 MLS 판을 더 크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오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그리고 앞으로 MLS에 합류할 많은 선수들처럼 말이다. 분명히 그들은 이 리그를 최대한 크게 만들고 싶어 한다. 당연히 나도 그 이유 때문에 여기에 있다"라고 밝혔다.

더 많은 팬들에게 행복을 전하길 바라는 손흥민. 그는 "물론 내 이름은 그들과 비교하면 아주 작다. 하지만 그저 리그가 더 많은 관심과 집중을 받도록 하고 싶다. 그래서 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사람들에게 미소와 행복, 뛰어난 축구를 선물하고자 여기에 왔다. 그게 바로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거다. 내가 여기에 있는 동안 리그가 점점 더 커지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FC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