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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내비게이션] 수험생 증가, 의대 모집 축소…변수 꼼꼼히 확인해야

중앙일보

2025.08.31 13:31 2025.08.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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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시 전략 전문가에게 듣는다

전년 대비 수험생 11% 늘어 경쟁률 높아
논술 실시 44개교로 늘고 반영 비율 확대
모든 전형, 학교폭력 조치사항 필수 반영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모집 지원에 앞서 선발방법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사진은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빅데이터·AI 연구원 협업공간에서 토론하는 학생들. [사진 서울시립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3 수험생 수가 증가하였다. 2026학년도 고3 수험생은 전년 대비 4만4593명이 증가한 45만672명으로, 202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험생이 대입을 치르게 된다. 수험생 수가 전년 대비 11%가량 많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9학년도에 한차례 소폭 증가한 이후에는 꾸준히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수도권대와 지방대 양극화 여전할 듯


이만기 소장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수도권 소재 대학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미충원 인원이 다수 발생하고 그로 인한 합격선 동반 하락 현상은 매년 뚜렷해지고 있어, 수험생이 많이 증가하더라도 서울·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사이에 양극화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강남대(359명)와 국민대(226명)가 논술전형을 신설하면서 논술 실시 대학이 44개교로 늘었으며, 논술전형 선발 인원은 1만1266명에서 1만2559명으로 1293명 증가하였다.

국민대는 올해 11년 만에 논술전형을 다시 실시하며 226명을 선발한다. 논술 성적을 100% 반영해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여야 최종 합격이 가능하다. 동국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 등 지원권이 비슷한 대학의 경우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를 적용하고 있어 국민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다소 낮은 편이다.

논술전형의 논술 반영 비율도 확대되는 추세이다. 서강대는 논술전형에서 20% 반영하던 학생부교과를 폐지하고 논술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성신여대 역시 논술 비율을 90%에서 100%로 확대하였으며, 광운대와 서울시립대도 논술 비율을 70%에서 80%로 늘려 논술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의과대학은 2025학년도에 서울 지역 대학은 제외하고 지방 소재 대학 중심으로 정원 확대가 이루어지며 전년 대비 1509명(차의과학대 의전원 40명 포함)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의사협회의 반발 및 의대생 수업거부 등이 지속되자 지난 4월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인 3058명으로 원상복귀 한다고 발표하였다. 전년도에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하며 경쟁률과 입시결과가 소폭 하락했던 지방 소재 대학은 올해 수험생 증가에 모집인원 감소까지 더해짐에 따라 경쟁률과 입시결과는 연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에 각 대학은 교육부의 전공 자율선택제 도입의 권장에 따라 무전공 선발과 모집단위 광역화를 확대 도입하였다. 전공 자율선택제는 유형1과 유형2로 구분되며, 유형1은 대학 내 모든 전공(보건의료·사범계열 등 제외) 100% 자율 선택을, 유형2는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 모집 후 계열 또는 단과대 내 모든 전공 자율 선택 또는 학과별 150% 이상 범위 내 전공 선택을 할 수 있는 모집단위이다. 연세대(서울)가 유형1의 진리자유학부를, 부산대가 유형1 자유전공학부, 유형2 응용생명융합학부 등을 신설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전공학과 신설이 이어진다.

지난해에는 고려대·성균관대 등을 비롯한 상위권 주요 대학들의 유형1 무전공학과는 대체로 인문계열 학과 중 상위권, 자연계열 학과 중 중위권에 위치하면서 전체 학과 가운데 중상위권 입시결과를 나타냈으나 수도권 주요 대학 외 대학들의 무전공학과 입시결과는 중하위권에 위치한 경우가 많았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할 수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난해 결과를 토대로 지원을 고려할 수 있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타 학과에 비해 낮은 결과를 보인 무전공학과의 입시결과는 지난해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무전공학과 확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폐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2025학년도에는 147개교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자율적으로 반영하였으나 2026학년도부터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실적 등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정량평가가 주요 전형 요소인 논술·교과전형에서는 정량평가에 따른 감점을 적용하고, 서류평가가 주요 전형요소인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서류평가 시 정성평가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대학에서 제8호(전학)·제9호(퇴학)가 기재된 경우에는 부적격으로 처리(불합격)한다. 추천전형의 경우 추천·지원이 불가하도록 제한하고 논술·실기전형 등은 감점 처리하는 대학이 많은 편이나 서강대·성균관대 등은 전체 전형에서 2호부터 총점을 0점으로 처리해 타 대학보다 학교폭력에 대해 엄격하게 처리하는 편이다.

2026학년도에도 의대 모집정원 복원에 따른 모집 규모 축소, 수험생 규모 확대 등 굵직한 대입 변수들이 있다. 학교폭력 조치사항 필수 반영이 올해부터 실시되고, 무전공학과는 더 많은 대학으로 확대되었다. 학생부교과전형 및 학생부종합전형 인원 축소·확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폐지, 전형유형별 선발 인원과 세부 선발 방법의 변화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지므로 변경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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