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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약물 투여 성폭행·불법촬영…美의사 징역 24년 선고

중앙일보

2025.08.31 16:42 2025.08.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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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약물을 먹인 환자를 성폭행하고 이 장면을 불법 촬영한 의사가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 퀸즈 대법원은 위장병 전문의 즈 앨런 청(34)에게 4건의 1급 강간 혐의, 3건의 1급 성적 학대 혐의 등으로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출소 후 10년간의 보호관찰과 성범죄자 신상 등록도 명령했다.

청은 2022년 12월 근무하던 뉴욕-프레즈비테리언 퀸즈 의료 센터에서 환자들에게 약물을 투약해 의식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이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 중에는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지인도 포함됐다.

경찰은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범행 영상이 다수 저장된 디지털 저장 장치와 LSD(환각제 일종), 케타민·펜타닐 등 수술용 강력 마취제를 발견했다.

청은 강간, 성적 학대, 폭행, 마약 소지, 불법 촬영 등 50건 이상의 형사 혐의로 기소됐다.

청은 의료 행위 면허를 박탈당한 상태다. 청은 법정에서 일부 성적 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멜린다 카츠 퀸즈 지검장은 “청은 지인 여성들과의 친밀함, 병원에 온 환자들의 취약함을 이용해 성폭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중 한 명인 19세 여성은 2023년 해당 의료 센터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 피해자는 “병원 직원들에게 ‘청이 통증을 유발하는 주사를 놓아 의식을 잃게 했다’고 알렸지만 병원이 개입하지 않았고 범행 은폐에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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