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요한이 ‘트라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윤계상을 언급했다.
김요한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요한은 ‘트라이’에서 만년 꼴찌인 한양체고 럭비부를 책임지고 있는 주장으로서, 폐부 위기를 견디고 끝내 전국체전에서 15년 만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써내며 기적을 보여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가람(윤계상 분) 감독과의 특급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기도.
이날 김요한은 윤계상과 연기 호흡은 어땠냐는 말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선배와 같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하면서도 선배님 눈이 되게 깊으시다. 뭔가 어떤 신에는 정말 얄밉기도 하고, 어떤 신에서는 진지하게도 하고. 선배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저 뿐만 아니라 럭비부에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선배님 대사를 럭비부 애들이 하는 게 낫겠다고 주신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윤계상과 김요한의 공통점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점,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이런 점에서 조언을 들은 것도 있을까. 그는 “일단 계상 선배님께서 조언을 별로 안 좋아한다. ‘아 몰라 몰라’ 하는 스타일이다. 부끄러워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제가 공감이 될 수 없었던 게, 제가 선배님 데뷔하실 때 태어나서 그 아이돌 시절을 겪어보지 못했다. 대신에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고, 지오디라는 그룹이 워낙 대단한 걸 아니까 콘서트를 초대해주셔서 갔는데 제 나이 또래에 어린 친구들도 따라부르는 명곡이 많아서 지오디 시절 계상 선배는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럭비부 멤버들끼리는 어땠냐는 물음에 “촬영장에서 친해지기 전에 이미 엄청 친한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 3개월 전부터 럭비도 하고, 밥도 먹고, 단합도 많이 하고, 술도 하면서. 작품 얘기하면서 상상도 하면서 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까 지방 촬영가면 한 숙소를 썼다. 각자 호만 다르고 한 숙소를 쓰면서 밥을 먹으니까 그런 에너지가 현장에서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어떤 장면은 대본으로 채워지지 않는 신, 애드립으로 채우거나 에너지로 채워야하는 신에 합의가 없어도 바로바로 받아주고. 이런 건 친하기 때문에 나온 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또한 김요한은 서우진(박정연 분), 문웅(김단 분)과 함께 미묘한 삼각관계를 보여줬는데, 다만 시청자들이 만족할 정도의 다양한 서사가 나온 것은 아니었다. 이에 아쉽지는 않냐고 묻자 김요한은 “저는 이게 방영이 되고나서 아쉬웠다. 성준-우진, 웅-우진 삼각관계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렇기엔 (‘트라이’ 속) 서사가 너무 많다. 제가 작가님이 아니라 분량 조절을 못해서 모르겠는데, 방영하니 파가 나뉘더라. 그 부분에 과몰입해주시는 것도 감사했고,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조금, 아주 조금 아쉽다”고 토로했다.
로맨스물에는 욕심이 없냐는 말에 그는 “시켜주신다면 하고 싶은데, 저는 형사물 같은 걸 해보고 싶다”고 장르물에 욕심을 냈다.
올해 27살인 김요한은 곧 입대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군대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나라가 부르면 가야죠. 아직 안 불러주셨다”며 “불러주시면 당연히 갔다와야 한다. 그 전에 많이 해놓고 가는 게 목표다”라며, 가고 싶은 부대가 있냐는 말엔 “거기까지는 아직 생각 안해봤다. 그냥 오라고 하면 ‘넵’하고 가서 복무하고 돌아올 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