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2023 SBS연예대상 포토월 행사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방송인 김종국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0/[email protected]
[OSEN=김나연 기자] 김종국의 결혼 발표 현장이 공개됐다.
8월 31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배우 장동윤, 김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커플 레이스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이날 녹화일은 지난 18일, 김종국이 처음으로 결혼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김종국은 기사 보도에 앞서 녹화를 위해 모인 멤버들을 차례로 찾아가 결혼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고, 전혀 알지 못했던 멤버들은 깜짝 놀라며 쉽게 믿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석진은 "누가 결혼해요? 니가 결혼해? 유튜브 무슨 콘셉트로 하는구나? 네가 신부잖아. 약간 그런 콘셉트로 가는거 아니야?"라고 의심했고, 송지효는 "난 근데 감동이다"라며 "너무 기분 좋아서 (결혼 날짜) 저장하고 있었다"고 기뻐했다. 반면 양세찬과 하하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고, 유재석도 "나 지금 농담인줄 알았다"라고 얼떨떨해 했다.
김종국은 "그렇게 됐다. 가게 됐다"며 "제가 이제 장가를 갑니다.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지석진은 "모르는 사람 태반이죠?"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나도 오늘 알았다"며 "그날 저도 녹화가 있다. 종국이가 올해 30주년 콘서트 한다. 그래서 나는 30주년 콘서트로 뭘 하나보다 했다. 나한테 사회를 봐달라더라. 그날 녹화있을수 있는데? 근데 진짜 결혼이더라"라고 당황했다.
그러면서도 "녹화 스케줄 어떻게든 당기겠다. 무조건 종국이는. 제가 또 격조있게 보니까 걱정하지 마라"라고 약속했고, 절친 하하도 "나도 어떻게든 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지석진은 "와 대단하다. 너는 예전에 태어났으면 독립군 해야했다. 입을 다물고 직전까지 얘기 안하네"라고 감탄했고, 양세찬은 "근데 중간에 형이 이사가고 그랬을때 많은 커뮤니티에 낌새가 있다"라고 수상했던 행적을 돌이켜 봤다.
유재석도 "우리끼리 농담했다. 종국이 이상하다고"라며 지석진이 "결혼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했던 지난 회차를 언급했고, 김종국은 "내가 티를 많이 냈다. 제가 다른 날 기사 내고 하면 '런닝맨'에서 플랜카드 달고 이런거 할것 같아서"라고 비밀로 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유재석은 "너 우리한테는 '조용' 이래놓고 '미우새' 에서는 집 공개 다 하고 수줍게 '쉬이~'하면 그분이 오시는거 아니냐"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종국은 "절대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런가 하면 김종국은 자신에게 끝까지 결혼을 숨겼던 하하에 대해 '기사로 결혼 사실을 알게 하겠다'며 복수심에 이를 갈아왔던 바. 이에 그는 "제가 사실 얘한테 제가 끝까지 얘기 안하려고 했다"며 "그때 배신감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에 하하는 "우리 고깃집 잘 될거야 형. 걱정하지마. 내가 살림에 보탬이 될게"라고 약속했지만, 김종국은 "형수가 널 제일 싫어해"라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실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예비신부의 정체에 대한 추측도 이어졌다. 지석진은 "내가 아는사람이야?"라고 물었고, 김종국은 "모르는 분이다. 연예계 쪽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하는 "형 채연 누나랑 결혼하는거 아니었어?"라고 농담했고, 김종국은 "미쳤어?!"라고 분노하며 "이제 다 끝났어 그거 하지마 이제. 끝났어. 이제 안돼 더이상"이라고 더 이상의 열애설과 가짜뉴스를 원천 차단했다.
그 뒤 본격적인 녹화가 시작됐고, 김종국은 예정대로 지석진과 함께 여장을 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유재석은 "여장 하고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돼 오늘은"이라고 편을 들었지만, 김종국은 "무슨 소리하는거냐. 오늘 더 열심히 일해야죠"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에 최다니엘은 "형 저는 진짜 깜짝 놀란게 이 멤버가 오늘 알았다는게 충격이다"라고 말했고, 하하는 "그럴수 있다 이해해. 나한테 얘기했으면 난 백퍼 얘기했을거다. 술먹고 '여러분 종국이 형이..'하면서 '호호홋' 웃고. 여자친구 얘기 나오면 막 '음! 스읍 흠!' 했을거다"라고 자아성찰을 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이를 듣던 지예은은 "너무 신기하다"며 "그 집을 보고는 절대 여자친구가 없을 집이었다"라고 이사 전 김종국의 집을 언급했다. 당시 김종국이 살던 충격의 '봉투하우스'를 본 지예은은 "진짜 여자친구 없으신가보다"라고 고개를 저었기 때문. 하하는 "형수님이 비닐봉지 좋아하지 않냐"고 놀렸고, 김종국은 "너무 싫어한다. 집에 오지 않아서 (몰랐다)"며 "그것때문에 위기가 있었다. 그 방송 이후로 장가 못갈뻔 했다. 큰일날뻔 했다"고 애정전선에 위기가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 저는 매일 청소기 돌린다"고 이사후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후 게스트인 장동윤과 김아영이 등장했고, 이들은 커플 레이스를 위해 짝을 지어 게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예은이 러브라인을 노리던 장동윤은 김종국의 난입으로 차단됐고, 지예은은 유재석과 커플이 됐음에도 식사 내내 장동윤의 옆자리에 앉아 플러팅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장동윤의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지예은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장동윤이 운동을 좋아한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운동) 좋아한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자 김종국은 "너는 운동안하면서 왜 운동하는 남자 좋아하냐"고 핀잔을 줬고, 하하는 "형수 운동 잘하냐"라고 예비신부에 대한 기습 질문을 날렸다. 이에 김종국은 "나랑 완전 달라. 완전 반대야"라면서도 "난 말리지만 않으면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지석진은 장동윤에게 "실제로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었고, 김종국은 "있어도 있다고 하겠냐. 쓸데 없는걸 물어보냐"고 타박했다. 유재석도 "지난 주까지 종국이 뭐 결혼한다고 얘기했냐"고 돌직구를 날렸고, 하하는 "나 종국이 형 여자. 형수 소개시켜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성)시경이한테 해야겠다..잘됐다 진짜.."라고 여전히 김종국의 결혼 사실에 혼이 나가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레이스 장소로 이동하던 중 지예은은 "손편지랑 기사 올려왔다더라. 종국 선배님이 손편지 썼다는데요?"라고 김종국의 결혼이 공식 보도됐음을 알렸다. 하하는 "그러니까 결혼..형수님이 채연누나 아니고. 박세리 누나 아니고.."라고 예비신부에 대한 추측을 늘어놨고, 유재석은 "설마 갔는데"라고 한술을 더 뜨려다가 제작진의 편집으로 무마됐다. 유재석은 "와 결혼식 사회를 이렇게 급하게 의뢰 받는건 또 (처음)"이라고 당황했고, 하하 역시 "나 그래서 우리 장대표랑 스케줄 꼬였다"면서도 "이건 어떤일이 있어도 가긴 해야지"라고 참석을 거듭 약속했다.
또 유재석은 팬시점 앞에 전시된 대형 바디필로우 인형을 보더니 "이거 종국이 좀 결혼선물로.."라고 제안했다. 이에 하하는 "종국이 형 이제 이런거 껴안고 잘일 없잖아"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내가 어쩐지. 지나고 보니까 하나하나 기억난다. 키링같은거 많이 사지 않았냐"며 최근 김종국이 귀여운 소품에 관심을 보였던 것을 떠올렸다. 유재석은 "런닝맨 앞으로 돌려봐라. 어느순간 귀여운걸 되게 (좋아했다)"라며 "예은이 집에 갔을때 왜 이렇게 벽지 얘기하고 갑자기 소품 얘기하고. 걔가 그거에 그렇게 관심있는 사람 아니다"라고 깨달음을 전했다. 양세찬도 당시 상황이 떠오른듯 지예은에게 "너한테 감성 그런거 얘기했잖아"라고 말했고, 하하는 "형수님이 다 골랐던거네"라고 탄식했다.
뿐만아니라 유재석은 식사를 하던 중 김종국에게 "'미우새'에서 그거 찍어요? 가구 보러가고 이런거 찍냐"라고 견제했고, 김종국은 "안찍는다고요! 안할거예요!"라고 강조했다. 유재석은 "'미우새' 에서 '동상이몽'으로 옮기는거예요? '짐종국' 나오죠?"라고 재차 의심했고, 김종국은 "안나와요! 가정은 가정이고 제 일은 제 일이죠"라고 거듭 예비신부를 공개할 계획이 없음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