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속보] '김건희에 금거북이 상납' 의혹…이배용 국교위원장 사임

중앙일보

2025.08.31 18:06 2025.08.31 22:3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김현동 기자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1일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다음날인 29일 국무회의에 불참했다. 현재는 연가를 낸 상태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날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기 위한 ‘도피성 휴가’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대통령실 재가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29일 무단결근을 했고, 1일 예결위 전체 회의에도 ‘개인 사정’을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관련 의혹을 소상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모친 최은순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고 안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인사 청탁을 했고, 이를 통해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조만간 이 위원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논란이 된 역사관을 지녔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돼 교육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임기는 이달까지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위원장의 사임원을 재가하면 사직 절차가 마무리된다.





배재성([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