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지난주 NC전 이후 이번 주 2승을 추가해 10승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 제가 한 말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야수들에게 고맙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투수)이 3연승을 질주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원태인은 지난달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8승째를 챙긴 뒤, 지난주 두 차례 선발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을 따냈다.
이어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5-3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위 롯데와 승차 없는 5위를 유지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경기 후 원태인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지난주 NC전 이후 이번 주 2승을 추가해 10승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 제가 한 말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좋은 피칭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버틴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며 자평했다.
원태인은 선발 로테이션상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다음 날 등판한다. 후라도가 리그 최강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 활약 중이기에 부담이 적지 않다. 원태인은 “후라도가 너무 잘 던져 부담이 된다”며 웃은 뒤 “저도 후라도처럼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부담이 되면서도 자극이 된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후라도와의 대화도 공개했다. “후라도가 ‘오늘은 네 경기니까 네가 책임져야 10승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순위 경쟁이 치열하지만 원태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순위표는 시즌 끝나고 본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만 감독 역시 원태인의 투혼을 칭찬했다. “주 2회 선발 등판에도 불구하고 원태인이 6이닝 3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삼성은 오는 3일부터 홈 5연전을 치른다. 3~5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고 6일과 7일 한화와 격돌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