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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도광산 추도식 2년째 '반쪽 행사' 되나…13일 개최 제안

연합뉴스

2025.08.3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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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별도 행사 개최도 논의…작년 첫 추도식 韓정부·유족 불참
日 사도광산 추도식 2년째 '반쪽 행사' 되나…13일 개최 제안
韓 별도 행사 개최도 논의…작년 첫 추도식 韓정부·유족 불참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측이 오는 13일 사도광산 추도식을 여는 것을 제안했으나 추도사 등을 둘러싼 견해차가 커 작년에 이어 한국은 불참하는 '반쪽짜리' 행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지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올해 추도식을 13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일본 외무성을 통해 이미 한국 외교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추도식 일정 발표는 일본 쪽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추도사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작년처럼 '반쪽짜리' 행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이견 때문에 한국은 일본 측이 여는 추도식에 불참하고 별도로 행사를 개최할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추도식은 일본이 지난해 7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한국이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할 것을 요구하자 한국 측의 협조를 얻기 위해 약속한 사항이다.
그러나 일본 측은 명백한 반성이나 사죄가 없는 추도식을 준비했고 한국 측과 행사 이름부터 추도사까지 큰 견해차를 보였다.
결국 지난해 11월 24일 사도시에서 열린 첫 추도식은 한국 유족과 정부 관계자들이 빠지면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한국 측은 이튿날인 25일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별도의 추도 행사를 열었다.
양국은 올해도 추도식을 놓고 협의를 벌여왔으나 강제 노동 등 핵심 사항에서 이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일본은 유네스코 등재 협상 때 추도식 개최일을 7∼8월로 구상한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으나 첫 행사가 열린 작년에는 결국 11월에나 열렸으며 올해도 다소 늦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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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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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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