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50·미국)의 아들 찰리 우즈(16·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토너먼트 코스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안았다.
찰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주관 주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번 홀(파3·177야드)에서 단 한 번의 샷으로 플레이를 마쳤다.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로 빨려 들어가 홀인원을 적어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개한 영상에서 찰리는 티샷 후 한참 동안 타구가 날아가는 장면을 지켜봤다. 일단 공이 ‘온 그린’ 됐음을 확인하고 안도했는데 그린 뒤편의 갤러리가 “공이 들어갔다”고 외치며 두 팔을 흔들자 그제야 홀인원이 된 사실을 알아차리고 동반자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기뻐했다. 찰리는 AJGA와의 인터뷰에서 “그린 한 가운데를 겨냥해 티샷했는데 그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 본부 인근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는 해마다 PGA 투어가 직접 주최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PGA 투어의 직할 골프장이다. 아버지 우즈는 이곳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
찰리는 지난해 12월 아버지와 함께 출전한 가족 대항 친선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으로 홀인원을 했다. 당시에는 아버지가 이를 지켜봤고, 이번에는 어머니 엘린 노르데그렌(45·스웨덴)이 기쁨을 함께했다. 아버지 우즈는 통산 20번 홀인원을 했지만, 공식대회에서는 3번만 행운을 누렸다.
한편 찰리는 이날 홀인원을 하고도 이븐파 72타를 쳐 7오버파 223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9언더파를 적은 마일스 러셀(17·미국)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