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혜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경기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김혜성이다. 메이저리그 확장 로스터가 시행되는 9월,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이 마지막 트리플A 재활경기일 가능성이 높았다.
복귀 직전 치른 경기에서 김혜성은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 커티스 테일러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 89.7마일 체인지업을 밍러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0-3으로 뒤진 5회말 2사 2루의 타점 기회를 맞이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원바운드성 83.5마일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멀티히트 활약.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헛스윙 삼진, 9회말 1사 1루에서는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김혜성은 8월 22일부터 트리플A 9경기 출장해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 3타점 5득점 OPS .780의 기록을 남겼다. 9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렸고 멀티히트 경기는 3경기.
수비 포지션은 기존 소화했던 중견수 2루수 유격수는 물론 좌익수까지 소화했다. KBO리그 시절 좌익수 경험이 적지 않았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빅리그에서는 처음이다. 김혜성에게 새로운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확장엔트리 때 김혜성 콜업을 계획하고 있다. 예정대로면 김혜성은 오는 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부터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