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우며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시즌 12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야마모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4-1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번째 투수 태너 스캇이 8회 코빈 캐롤에게 좌월 3점 아치를 허용하며 야마모토의 시즌 12승 달성은 불발이 됐다. 다저스는 4-4로 맞선 9회 대타 윌 스미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애리조나를 5-4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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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경기 후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1주일 동안 훈련을 잘 소화해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리듬이 좋았고 7회까지 던질 수 있어 만족한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직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변화구도 잘 통했다. 볼카운트에 상관 없이 자신 있게 승부할 수 있었고 투구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무사사구 투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에 야마모토는 “투구 폼이 안정돼 있었고 자신 있게 던졌다. 볼넷이 없었다는 건 상태가 좋다는 증거다.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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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이날 10개의 삼진을 잡아낸 걸 두고 “여러 구종과 코스를 활용했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대답했다.
야마모토는 시즌 막바지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체력과 몸 상태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확실히 감각이 잡혀 전반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팀이 연패에 빠진 가운데 각오가 남달랐을 터. 야마모토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제 투구에만 집중했다. 팀원 모두가 이기기 위해 뭉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포수 돌튼 러싱과의 호흡도 좋았다. 야마모토는 “전력으로 서포트해주고 투구 폼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준다. 머리도 좋고 열정적인 선수라서 의지가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