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고(故) 배우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흘렸다. 고 장진영이 떠난 지 오늘(1일) 16주기를 맞이했다. 2008년 9월 위암 진단을 받은 후 투병 1년 만인 2009년 9월 1일 37세의 젊은 나이에 하늘 나라로 떠나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고인은 2008년 9월 갑작스럽게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았다. 한때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고 열애 사실도 공개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병마를 이길 수는 없었다. 고 장진영과 연인 김 씨는 2008년 1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해 사랑을 키워갔지만 같은 해 9월 고 장진영이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아 절망에 빠졌다.
[사진]OSEN DB.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와 요양을 시작한 고 장진영. 김 씨가 그의 곁을 지켰고, 2009년 5월 장진영이 멕시코로 암 치료를 받기 위해 떠났을 때 동행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기 나흘 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려 감동을 안겨줬다.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서 고 장진영은 사망 전까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아 대중의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197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장진영은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연예계 데뷔를 했고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남자 셋 여자 셋’, ‘마음이 고와야지', ‘순풍산부인과’, 영화 ‘자귀모’ 이어서 영화 '싸이렌', ‘반칙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1년 영화 ‘소름’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섰다.
이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로 멜로영화의 주역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영화 ‘싱글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다시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 영화 ‘청연’에서 한국 최초 여류비행사로 분해 첫 단독 주연을 맡았고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5월에는 고인의 부친 장길남 이사장이 세상을 떠났다. 2024년 5월 16일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전날 오후 2시께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6일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있는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길남 이사장은 빈소를 찾은 딸의 모교 교감에게 장학금 5천만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2010년 3월 딸의 아호를 딴 계암장학회를 설립한 뒤 장학사업을 벌였다. 이어 2011년 5월에는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세우고 직접 관리하기도 했다. 당시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9월에 열릴 딸의 15주기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기념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