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1983년생 벌랜더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날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었던 2022년 10월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1062일 만에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제대로 폭발했다.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볼티모어 마운드를 두들기며 13-2로 크게 이겼다.
샌프란시스코 타자 가운데 엘리엇 라모스(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라파엘 데버스(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드류 길버트(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볼티모어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는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날 벌랜더의 투구를 ‘빈티지 공연’이라고 표현하며 “5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볼넷 4개를 내주며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자 2022년 10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벌랜더는 랜디 존슨(44세 347일)이 세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까지 262승을 거둔 벌랜더는 올 시즌 3승 10패 평균자책점 4.29에 불과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벌랜더가 쌓은 명성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라는 건 분명하다.
이 매체는 “전체적으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여전히 팀에 제공할 게 있다는 건 확실해 보인다. 이날 경기를 통해 시즌 평균자책점을 4.29로 낮췄고 시즌 3승째이자 통산 265승째를 거뒀다”고 전했다.